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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웹진] 스마트폰과 책
제목 [오늘의 웹진] 스마트폰과 책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작성일 2012-10-25 10:56:18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326
  • 평점 0점

스마트폰과 책

   (김종광)  

어린아이에게 첫째 공포심을 길러주지 말아야 그 어린아이는 장차 좋은 아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어머니 아버지들이 가장 먼저 고쳐야 할 것은 “고양이 온다” “호랑이 온다” “순검이 잡아간다” 이 따위 종류의 말을 아니 하도록 하는 것이다.  ―동아일보 1925.10.1 <민족발전에 필요한 어린아희 기르는 법>

<호랑이와 곶감>은 전래동화 리바이벌 인기순위 2등에 해당한다. 거의 모든 전래동화집에 들어 있다.

그런데 냉정히 생각해보라. 그게 무슨 이야기란 말인가? 그냥 속담 같은 것일 뿐이다. 곶감이 최고의 별미이던 시절, 엄마가 곶감 준다는 말로 달랬더니 아이가 울음을 뚝 그쳤다는 거다.

어른들은 호랑이가 무서웠다. 순검(일본 경찰)도 무서웠다. 하지만 아이는 호랑이가 뭔지 몰랐다. 순검은 더욱 몰랐다. 호랑이가 온다, 순검이 온다, 귀신이 온다, 도깨비가 온다, 아무리 겁을 주셔도 뭘 알아야 겁을 먹지. 아이가 계속 운 것은 그것들이 무서워서 운 게 아니라 이해와 욕구(젖을 주세요, 젖이 아니면 단맛 나는 거라도 주세요)가 충족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맛 나는 곶감을 입에 물리자 울음이 뚝 그칠 수밖에 없었다.

여러분은 곶감을 아는가? 명절 때 선물세트를 보았을 테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까지만 해도 곶감이 최고의 단맛 제품이었다는 걸 알지는 못할 테다. 사탕이 대중화되기 전까지 말이다.

<호랑이와 곶감>처럼 동화작가들의 무한한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도 드물다. 참고 버전이 허술하거나 아무 것도 없거나 말만 있을 때, 새로운 창작자의 능력이 한껏 발휘 된다.

곶감이 무서운 호랑이는 어떻게 할까? 당연히 겁나서 놀라서 달아난다.

그냥 달아나면 재미도 없고 무엇보다 분량이 나오지를 않는다. 하여 그날 마침 소 훔치러 왔던 도둑이 호랑이가 소인 줄 알고 올라탄다. 그 다음엔 달리기 버전이다. 옛 사람들은 호랑이를 신출귀몰하게 느꼈다. 그놈이 그놈이 아닐 수도 있지만 한 놈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자면 빨리 달려야 한다. 그래서 호랑이는 눈부신 속도로 아주 먼 곳까지 달렸다.

호랑이 목에 걸린 가시인지 은비녀인지 사람뼈인지를 빼주었더니, 호랑이가 은혜를 갚는답시고 멧돼지를 잡아주고, 심지어 서울 사는 여자를 물어다 준다는 얘기들. 

그 호랑이들을, 연구자들은 보은형으로 분류한다. 전래동화책이 즐겨 택하는 제목은 <은혜 갚은 호랑이>다. 나는 그 이야기들의 원래 의도는 보은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저 호랑이는 겁나게 빨리 달린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을 뿐이다. 호랑이는 갑자기 한양 가서 여자를 물어올 정도로 빨랐다는 거다. 아무 목적도 까닭도 없이 달리기만 하면 무슨 이야기가 된단 말인가? 그래서 보은 사상이 가미되어, 보은 스토리로 둔갑했을 뿐이다.

고작 호랑이가 빨리 달린다는 주제 때문에 그토록 많은 보은형 이야기가 탄생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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