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교육의 교과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실질적 논의국내최초,
언어 평가를 위한 큰 지도

  글로벌콘텐츠의 ‘언어교육 시리즈’는 국내 최초로 이루어진, 언어 평가를 위한 커다란 지도를 그리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평가자는 이 시리즈를 통해 각 분야(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등)의 교육과정 편찬에서부터 교재편찬, 평가와 그 시행에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중 다섯 번째로 출간된 『듣기 평가』는 케임브리지대학 출판부에서 발행된 언어평가 시리즈(Language Assessment Series)로 원제는 『Assessing Listening』이다. 이 책은 평가뿐만 아니라 듣기 교육의 교과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실질적 논의들을 담고 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유행된 용어로 의사소통 중심 언어교육(CLT)으로 불리고, 최근에는 의사소통을 촉진해 주는 과제들에 초점이 모아져 ‘과제 중심 언어교육(TBLT)’으로 불리는 주도적 흐름에서는 교실수업의 과제와 시험 문항 사이에 큰 구분을 두지 않는다. task(과제, 시험 문항, 과업, 업무)란 말이 범용 대상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논의하고 있는 구성물 정의와 명세 내역을 고려하면서 실생활 의사소통 상황을 반영해 주는 실제 과제들의 필요성들을 같이 받아들이면(저자는 이를 ‘이원 행렬표’로 보여 줌) 교실수업에서 쓰는 일련의 과제 연속물뿐만 아니라, 또한 부담이 큰 듣기 시험의 문항들까지도 타당하고 신뢰감이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다.

설득력 있는 듣기 교육 평가와 그 실천

  듣기는 비록 일차적으로 귀를 이용하지만, 우리 머릿속에서 진행되는 ‘이해 작업’에 관련된 일이다. 그렇지만 이해의 과정을 우리가 직접 관찰할 길은 없다. 따라서 이해의 결과를 유도하여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도리밖에 없다. 이는 결과로서 얻어낸 점수를 놓고서 반드시 원래의 능력에 대하여 추론을 요구하는 심리 측정이라는 행위(추론을 통한 간접적 행위)에 어려움을 다시 부과해 놓는 것이다. 이해의 결과를 측정하기 위하여 말하기나 쓰기나 읽기와 같이 다른 도구를 이용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거듭된 간접성 때문인지, 언어교육의 네 가지 분야에서 듣기에 대한 조사연구나 듣기에 대한 평가는 제일 열악하다. 이런 사실이 듣기교육과 듣기 평가가 불가능함을 뜻하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듣기 평가가 지닌 기본 이념과 절차들을 충실히 다루고 나서, 실제 실천되고 있는 듣기 평가의 사례들을 다양하게 평가하고 미래의 듣기 평가까지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인간의 심리 측정의 기본 가정을 받아들여 언어를 매개로 한 의사소통 행위 중 듣기 행위가 얼마만큼 설득력 있게 어떻게 측정되고 실천될 수 있는지를 명시적으로 밝혀 준다.

▶지은이

개뤼 벅(Gary Buck)

1982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 St. Anne’s College에서 동양학으로 학사를 마치고, 1986년 같은 대학에서 석사를 마쳤다. 1986년 티쏠(TESOL)로 미국 템플 대학에서 교육학 석사를 마치고, 다시 영국 랭커스터 대학에서 「제2 언어 듣기 이해에 대한 검사(The Testing of Second Language Listening Comprehension)」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토플(TOELF) 우수 학위논문 시상제도로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이듬해 국제 언어검사 연합(ILTA)에서도 언어 검사에 대한 최고의 논문상을 받았다. 1982~1991년에 일본 국제 불교대학과 대판 명정(明淨, Meijo)여대 등에서 교수로 있었고, 1992년에서부터 미국의 동부 텍사스 주립대학 교수를 거쳐, 미국 교육 평가원(ETS)과 국방부 언어 연구소(Defense Language Institute)와 미시건 대학교 ELI 검사 인증소 소장으로 일을 하였다. 2003년에서부터 현재까지 듣기 평가 및 검사를 시행해 주는 ‘리쥐 그륀 주식회사(Lidget Green, Inc.)’를 설립하여 회장으로 있다.


▶뒤친이

김지홍(Kim, Jee-Hong)

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글로벌콘텐츠에서 2013년 루오마(Luoma), 『말하기 평가』를 출간하였고, 올더슨(Alderson), 『읽기 평가』를 번역하고 있다. 범문사에서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펴낸 ‘옥스퍼드 언어교육 지침서’ 12권 중 8권(『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어휘』, 『문법』, 『담화』, 『평가』)을 출간하였고, 도서출판 경진에서 2011년 페어클럽(Fairclough), 『언어와 권력』, 2012년 페어클럽, 『담화 분석 방법: 사회 조사연구를 위한 텍스트 분석』을 출간하였다.

• │제1장│ 듣기 이해 개관
  
   1.1. 개관
   1.2. 듣기에 쓰이는 상이한 종류의 지식
   1.3. 청자에 대한 입력물
   1.4. 언어 지식 응용
   1.5. 낱말 지식 이용
   1.6. 의사소통 맥락
   1.7. 의미의 정신표상 세워 놓기
   1.8. 결론
  
  │제2장│ 듣기에만 유일한 것
  
   2.1. 개관
   2.2. 덩잇말의 중요한 특징
   2.3. 제1 언어 및 제2 언어 듣기 사이의 차이점
   2.4. 듣기 하위기술
   2.5. 결론
  
  │제3장│ 듣기 평가에 대한 접근
  
   3.1. 개관
   3.2. 영역별 분석점수 접근
   3.3. 통합 검사
   3.4. 의사소통 검사
   3.5. 결론
  
  │제4장│ 구성물 정의하기
  
   4.1. 개관
   4.2. 구성물 정의에 대한 실천상의 제약
   4.3. 구성물 계발하기
   4.4. 결론
  
  
  │제5장│ 과제 만들어 내기
  
   5.1. 개관
   5.2. 과제의 성격
   5.3. 과제의 상호작용 성격
   5.4. 이해 질문
   5.5. 검사과제의 평가와 수정
   5.6. 결론
  
  │제6장│ 적합한 덩잇말 제공해 주기
  
   6.1. 개관
   6.2. 적합한 덩잇말 제공하기
   6.3. 양질의 음성 품질 확보
   6.4. 결론
   
  │제7장│ 완벽한 평가의 설계와 구성
  
   7.1. 개관
   7.2. 좋은 검사의 속성
   7.3. 검사 명세내역
   7.4. 듣기 성취에 대한 검사 설계
   7.5. 일반적인 능통성 검사 설계
   7.6. 학업상의 듣기에 대한 검사 설계
   7.7. 결론
  
  │제8장│ 듣기 이해 검사의 예시
  
   8.1. 개관
   8.2. 국제적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 검사(TOEIC)
   8.3. 외국어로서의 영어 검사(TOEFL)
   8.4. 영어 초급 자격인증(FCE)
   8.5. 핀란드 외국어 자격인증: 중급 수준의 영어
   8.6. 영어 의사소통 기술에서의 자격인증(CCSE)
   8.7. 결론
  
  │제9장│ 이 책의 요약, 그리고 장래의 발전 방향
  
   9.1. 듣기 이해의 개관
   9.2. 듣기 이해의 검사를 구성하기
   9.3. 듣기 평가에서 장래의 발전 방향
   9.4.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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