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능력은 현대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현대인이 갖추어야 할 가장 필수적인 능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우리는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구조화하고, 표현하며, 타인과 소통할 뿐만 아니라 한 걸음 나아가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의 사회적․전문적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이러한 글쓰기와 글쓰기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대학생에게 글쓰기는 자신의 삶과, 자신이 전공하는 학문 세계와 만나는 매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동시에 미래의 직업 세계를 준비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대학 생활을 위해, 또한 자신의 미래를 위해 학문적 소양과 결부된 글쓰기 능력, 실용적 글쓰기 능력의 신장을 위한 노력은 필수적인 것이다. 이렇듯 글쓰기 능력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학생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글쓰기 과정에 대한 이해의 부족, 글을 쓰는 연습의 부족, 체계적인 글쓰기 교육의 부재에서 기인한다. 이 교재를 설계하면서 일차적으로 고려한 것은 바로 이런 점이었다.

글쓰기 교재 개발 과정에서 고려한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론 중심의 글쓰기 교재보다는 실질적인 글쓰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교재를 지향하였다. 이를 위해 글쓰기 이론에 대한 설명은 최소화하는 대신 다양한 예를 통해 글쓰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글쓰기 이론을 설명할 때에도 글쓰기 자체에 대해 스스로 문제를 던지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이해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둘째, 글쓰기 방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글쓰기의 실질적인 훈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재를 구성하였다. 알고 익히는 과정을 통해 이론과 실제를 겸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이는 글쓰기 능력이 더 이상 글쓰기 방법을 아는 것만으로 신장되는 것이 아니라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때 길러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셋째, 글쓰기에 대한 흥미를 배가시키고 글쓰기의 모범적인 예를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예문을 선정하였다. 예문의 선정은 해당 글쓰기 요소에 필요한 특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동시에 학생들의 관심사를 표현하고 있는 글, 대학 졸업 후 직업 세계에서 필요한 글, 현대 사회 교양인으로서 지녀야 할 소양을 반영한 글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다양하고 모범적인 예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글쓰기 교육뿐만 아니라 읽기 교육도 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넷째, 이 교재의 마지막에 스피치와 토론도 다룸으로써 단순히 글쓰기 교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말하기 훈련도 가능한 교재를 집필하고자 하였다. 글쓰기 능력은 읽고 쓰며 토론하는 통합적 활동 속에서 발전한다. 이를 고려하여 읽기 능력의 신장을 배려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스피치와 토론’ 장을 설정하였고, 이를 통해 통합적인 의사전달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였다.  

이 교재는 총 여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Ⅰ장, Ⅱ장, Ⅲ장에서는 글쓰기 자체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좋은 글이란 어떤 글인지, 또 어떤 절차를 거쳐 글을 써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후반부인 Ⅳ장, Ⅴ장, Ⅵ장에서는 우리 삶과 학문 세계에서의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글쓰기 방식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으며, 또한 사회에서 필요한 말하기 능력의 신장을 위해 스피치와 토론 능력을 다루었다. 각 장별로 담고 있는 내용을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1장에서는 글쓰기의 성격, 중요성을 이해함으로써 자신의 삶에서 글쓰기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 수 있도록 하였다. 다양한 예와 연습문제들은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장에서는 글쓰기에 필요한 기본적인 요건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어휘, 문장, 단락 단위로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어문 규정에 대한 이해를 통해 정확한 표현을 위한 기초 능력을 기르도록 하였다.

3장에서는 글쓰기 절차에 대한 이해를 통해 어떤 과정을 거쳐 글을 써야 하는 것인지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글쓰기의 절차를 고려한 글쓰기 훈련은 이후 스스로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4장에서는 여러 실용적 글쓰기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대학에서 글쓰기’에서는 학술적 논문과 리포트 쓰기를, ‘사회에서 글쓰기’에서는 이력서 쓰기, 자기 소개서 쓰기, 기획서 쓰기를,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에서는 프레젠테이션을 익힘으로써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글쓰기 능력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5장에서는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 분야에서 요구하는 글쓰기를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학문 분야에서 어떤 글쓰기 방식을 요구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또 훈련할 수 있도록 하였다.

6장에서는 말하기와 토론의 능력이 글쓰기의 중요한 요건 중 하나라고 보고, 스피치와 자기표현, 토론과 의사소통 방식을 다루었다. 이를 통해 통합적인 의사전달능력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총 여섯 장에 걸쳐, 글쓰기에 대한 많은 내용을 다루고자 하였으나 모든 것을 다룰 수는 없었다. 그 부족함은 강의 시간 혹은 개인적인 탐구의 몫으로 남겨 두고자 한다. 부디 이 교재를 바탕으로 많은 학생들이 글을 쓰는 능력, 글을 읽는 능력, 말하기 능력이 일취월장하기를 기대한다.

이 책을 기획하고 출판하기까지 여러 사람들의 노고가 있었음에 감사드린다. 귀중한 원고를 주셨을 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원고를 검토하고 수정하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은 집필자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또 바쁘고 힘든 일정을 소화하면서 기꺼이 출판을 허락한 경진 출판사의 양정섭 사장님, 원고를 모으는 일부터 시작해서 이 책이 나오기까지 다방면으로 수고한 국어교육과의 김영현 선생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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