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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권력은 어떠한 관계로 얽혀 있는가? 어떻게 종교가 권력에 이용되는가?
근본주의란 공포스러운 사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많은 주요 종교 내에서 성장해가고 있다. 현대주의에 대한 반동으로서, 근본주의는 후기 계몽주의 시대에 계몽주의 이전의 사상을 확인시켜준다. 저자는 다양한 종교 내에서 근본주의는 계속 힘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특성은 반역사적이며, 절대주의적이어서 포교 상, 한계를 지니게 될 것이다.
종교 역사가 닐슨 교수의 예리한 통찰력으로 종교 근본주의를 분석한다.
이 책은 우리 시대에 흔히 정치와 결탁하여 많은 사회적 이슈들을 조장하면서 매스컴의 주된 논쟁거리가 되어 온 종교 근본주의의 문제를 역사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분석하면서 그 始原(시원)을 날카롭게 통찰해 준다. 동시에, 회교 근본주의, 기독교 근본주의, 유대교의 근본주의와 더불어 불교와 힌두교의 근본주의 문제까지 총 망라하여, 그와 관련된 사회적, 정치적인 사건들을 역사적으로 조망하면서 예리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종교 역사의 전통적인 이론들과 함께 그것이 적용되어온 실례들을 열거하며 학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세계 종교들에 대한 현실적인 흥미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근본주의(Fundamentalism)는 우리들에게 때때로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비타협적이고, 문자적이며, 종종 폭력적이기 때문이다. 현대주의에 대한 반항의 현상으로서 계몽주의 이후에 살고 있는 우리 시대에 계몽주의 이전의 패러다임을 상기시켜 준다. 저자는 이러한 근본주의가 다양한 종교에서 계속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만 근본주의의 비역사적, 절대주의적 관점이 그 발전을 제한시키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교수이면서 동시에 설교자, 목회자인 닐슨 교수는 기독교의 경우, 미국의 사례들을 열거하면서 ‘기독교 근본주의’라는 말을 회피하고 ‘미국적 근본주의’라고 지칭하며 그것을 ‘전통적인 정통교’(traditional orthodox), 또한 ‘복음주의’(Evangelicalism)와 구별하고 있다. 이것은 특별히 미국의 근본주의가 대통령들의 선거 캠페인에서 자주 그들 정치세력들과 결탁하고 있는 현상을 지적하기 위함이다. 이런 현상은 비단 미국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문제이다.
부디 종교와 사회현상과의 깊은 관계를 성찰하는 계기가 되어 우리 시대 모든 국제적, 정치 사회적, 민족적 대립과 갈등을 좀 더 깊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