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그녀가 사랑했던 사람이 영원히 떠났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녀가 체험했던 과거의 경험에서 깨달은 것이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사랑을 잃어버렸다는 슬픔에 잠긴 채 무기력하게 생활하는 연약한 여성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인생에 대한 자신감"을 갖춘 강한 여성이 된 것이다.

제거스는 평범하면서도 연약하게 보여지는 주인공 마르타에게서. 선량하고 평범하게 개인적인 삶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힘'이 사회를 구성하는 근본적인 토대가 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독일 전후문학의 대표적인 두 여류작가는 사상적인 근거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안나 제거스가 전쟁과 폭력의 근원이 파시즘에서 연유되었다는 점을 폭로한 반면. 엘리자베트 랑게서는 인간의 본능과 무의식에 숨겨져 있는 사악하고 난폭한 악마적 힘의 행동이 표출된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인간이 죄를 짓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를 두 작가 모두 사회적인 환경으로 돌려놓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전쟁의 신 마르스는 사악한 존재로서 우리에게 다가온다. 마르스가 우리를 포옹할 때 우리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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