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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윤리교육과 교수인 저자가 딸과 함께 프랑스 파리와 독일의 뮌헨, 뉘른베르크, 하이델베르크, 프랑크푸르트를 중심축으로 삼아 그 주변의 미술관과 휴양지, 오래된 성 등을 돌아보며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그런 가운데 가끔씩 철학적인 대화를 나누며 함께한 한 달여의 여정을 담고 있다. 일상 속에서는 쉽게 마주하게 되면서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 힘든 실천적인 주제를 가지고, 가능하다면 여행지에서 인연을 찾을 수 있는 철학자와 우리 사상가를 아우르면서 살아있는 대화를 나누고자 하였다. 그러다가 하이델베르크 ‘철학자의 길(Philosophenweg, philosopher's way)’ 같은 구체적인 길을 만나면 딸과 함께 직접 걸으면서 철학의 끈을 이어가고자 한다.
뉘른베르크에서 루트비히 포이어바흐의 철학자의 길을 딸과 함께 걸었고, 의도치 않게 그곳에서 로자 룩셈부르크 광장을 만나며 그곳을 철학자의 길로 삼아 걸어보기도 하고, 독일에 오기 전에는 싸르트르가 자주 찾았던 플로레 카페 2층에 함께 앉아 ‘여기 이렇게 있음’을 주제삼아 오래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뮌헨에서는 쇠락해가는 셸링쌀롱에서 우리 삶에서 자유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었다. 쇤부르크 고성에서 아랫마을에 이르는 꼬부랑 산길에는 직접 ‘쇤부르크 철학자의 길’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기도 하였으며, 딸과 함께한 모든 시간과 공간이 바로 철학자의 길이었다. 그 길에 동행하는 철학자에는 프랑스와 독일 철학자들 말고도 원효나 의상, 남명, 율곡 같은 우리 철학자들도 당연히 포함되었다. 그리고 가능하면 그들의 생각이 저자와 딸의 생각과 어떻게 만날 수 있고 또 어떻게 어긋날 수 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춤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철학함, 즉 우리 삶 속의 문제를 가지고 우리말로 함께 이야기하고 때로 논쟁을 하기도 하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이 작은 책이, 읽는 분들에게 자신들이 맺고 있는 인연의 소중함과 일상 속 숨어있는 철학함의 즐거움을 조금이나마 일깨울 수 있는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란다. 율곡의 말처럼 학문은 일상 속에서 하는 것이고, 철학 또한 마찬가지다. 누구라도 자신의 삶 속에서 피할 수 없는 어떤 궁극적인 물음과 마주했을 때, 그냥 넘기지 않고 잠시 물러서서 생각하고 그 생각을 실천에 옮기고자 한다면 그는 이미 철학함의 과정 속에 있는 것이다.
박병기(朴柄基)
한국교원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이며, 전주교육대학교 교수를 거쳤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윤리학과 도덕교육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불교원전전문학림 삼학원(5년제)에서 불교철학과 윤리를 공부했고 국가생명윤리위원회 전문위원, 2015 도덕과 교육과정 개정 연구 총괄책임자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한국도덕윤리과교육학회장, ≪불교평론≫ 편집위원, 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일을 맡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의미의 시대와 불교윤리≫(2015 세종학술도서), ≪동양 도덕교육론의 현대적 해석≫(2010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등이 있다.
머리말 길을 나서며 1부 '철학자의 길' 위에서 삶을 만나다 1. 파리의 첫날 아침과 살아있음의 미학 2. '생각하는 사람'과 이성(理性)의 겸손한 역할 3. 다른 사람과 관계 맺기와 삶의 의미 물음 4. 우리는 어떤 사회에서 살고 있을까 5. 철학에 국적(國籍)이 있을까 2부 철학자의 길에서 방향을 묻다 6. 우리는 왜 자유롭고자 할까 7. 우리는 꼭 정의로운 삶을 살아야 할까 8. 우리는 무엇을 믿을 수 있을까 9. 우리 시대 공부는 무엇일까 10. 우리 시대 학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11.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 12. 도대체 어떻게 해야 평화를 얻을 수 있을까 여정을 마무리하며 추신: 쇤부르크 철학자의 길 참고한 책들